세미나 'ART&TECH, 연결과 확장' 2월 14일 KIST 본원개최, 성황리 종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화랑협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공동 세미나 'ART&TECH, 연결과 확장'이 14일 KIST 본원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국내 미술시장과 첨단 과학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두 단체는 작년 4월 MOU 체결 이후, 과학과 예술의 현실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해왔고, 그 성과의 일환으로 공동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를 통한 세미나 온라인 참가 신청은 사전에 일찌감치 마감되었고, 이후 숱한 참여 요청이 이어져 주최측은 기존 50명 규모의 세미나를 확장했다. 이에 따라 KIST 국제협력관 컨벤션홀에서 총 115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로 개최하였다.
현장은 사전 신청을 통한 관계자 및 정부 기관, 일반 대중 및 학생들까지 다양한 청중을 아우르며, 과학 기술 현황과 예술분야의 활용과 접목에 관심과 호응을 더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화랑협회와 KIST의 공동세미나 'ART&TECH, 연결과 확장'이 2월 14일 성황리에 종로됐다. [사진=한국화랑협회] 2023.02.15 digibobos@newspim.com |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AR, VR, NFT 등의 최신 기술 분야와 미술 분야의 접점에 집중하기 위해, KIST와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이끌어낸 선진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세미나 배경을 전했다.
그는 또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미술품 물납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미술품 감정과 관련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 세미나는 양 업계가 서로간의 이해와 협력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협회와 KIST는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본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ART&TECH, 연결과 확장'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1부>디지털, 빅데이터, 인공지능 아트와 <2부>과학분석 기술기반 미술품 감정 및 암호화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총 6명의 KIST 소속 박사들과 블록체인 기술업체 대표가 각각 창작활동에 응용 가능한 빅데이터, AI 기술, 홀로그램, 뇌파 인터랙션, 삼차원 메타버스 등 주제별 기술 발제를 진행하였다. 각 발제자들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의 최신 기술과 현황을 공유하며, 각 기술들이 예술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향후 응용방안에 대한 유의미한 논의점을 시사하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현재 물납제 시행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술품 감정에 대한 주제로 구성되었다. 신뢰도 높은 국내 미술품 감정을 목적하여 연대 측정을 통한 미술품 감정, 분광학, 유화 물감 분석에 대한 최신 기술 발제를 진행한 후, 각 발제자들과 협회 감정위원회 소속의 미술품 전문 감정위원들이 패널로 참여하여 미술품 감정과 과학기술에 대한 심도깊은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화랑협회와 KIST의 이번 세미나는 미술품 감정, AI의 예술영역 침범과 관련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한국화랑협회] 2023.02.15 digibobos@newspim.com |
1부 기술발제에 이어진 청중의 질의응답에서는 딥러닝 모델, 원소 분석 등에 관한 실제적 활용 방안을 고려하는 기술적 질의를 포함하여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인공지능의 예술 영역 침해가 우려된다는 청중의 의견에 대하여 현장에서 발제한 KIST 소속 강민구 박사는 "과학과 예술은 하나의 연결된 영역이다"는 발언과 함께 "인간의 창의성이 곧 예술이며, 기술은 예술의 창의성을 위한 도구로써 발전될 것"이라며 본 세미나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를 설명했다.
미술품 감정을 주제로 한 2부의 종합토론에서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미술품 감정위원들과 발제자들이 실제적인 미술품 감정에 필요한 장비 및 기술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고, 국내에서 미술품 감정이 발전하기 위한 주요 요건 및 방향성을 고찰하는 유의미한 토론을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도 미술품 감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을 반영하듯, 토론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현직 감정위원, 화랑 대표, 작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분광학 기술을 발제한 KIST 서민아 박사는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기반하여 이야기해야 되는 입장"임을 분명히 하며 "국내 미술품 감정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결과물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며, 보다 효율성 있는 데이터 구축을 위해서는 미술계와의 이해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과학과 미술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