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4만명 육박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이 일어난지 198시간 만에 3명이 생환했다고 14일(현지시각) CNN 튀르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세 소년 무함메드 카페르가 지진이 발생한 지 198시간 만에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한국 긴급구호대(KDRT)와 튀르키예 구조대가 11일 오후(현지시간)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60대 생존자를 구조해 앰뷸런스로 옮기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는 두 형제가 198시간 만에 붕괴된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 같은 생환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전날 밤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 등 3곳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의 10개 지진 피해 지역중 7개 지역에선 생존자 구조 작업이 사실상 종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지역인 알레포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엔 지원단의 마틴 그리프스 단장도 구조 활동이 거의 종료되고 있으며 이제는 생존자들을 위한 주거와 음식 지원 등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현재까지 두 국가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는 전날 지진 사망자가 3만16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정부 및 반군 관할 지역에서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5714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