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안부 차출 구조대 2차례 급파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구조대를 파견했다.
13일 베트남 언론 단트리(DAN TRI)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방부 소속 군인 76명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단이 12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항공 TK165편을 이용,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Adiyaman) 지역으로 응급구조 및 의료지원을 위해 떠났다.
구조단은 지휘부 7명, 의료단 30명, 공병단 30명, 수색 및 구조팀 9명 등으로 구성됐다.
구조대원 중에는 27일 예정된 결혼식 일정을 미루고 합류한 군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3공병대대 끼에우 둑 또안(Kieu Duc Toan) 중위는 "예비 신부가 오히려 의약품과 옷 등을 직접 챙겨주며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명구조견 7마리와 첨단 장비 등을 활용해 지진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잔해에 갇힌 희생자를 수색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공안부 소속 구조대 24명이 튀르키예 아디야만으로 떠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공안부가 해외 재난지역에 자체 인력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차출된 공안부 구조대는 희생자 10여명을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발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12일 현재까지 2만960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도 최소 3574명이 희생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3179명에 이르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파견된 베트남 국방부 소속 군인들. 단트리(DAN TRI) 홈페이지 캡쳐. 2023.02.13 simin1986@newspim.com |
simin19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