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신고당하자 앙심품고 범행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 절단한 혐의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데이트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옛 연인을 납치해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씨와 친구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뉴스핌DB] |
A씨는 전날 오전 1시50분경 전 애인인 C씨를 납치해 B씨 차량에 감금한 혐의다. A씨는 C씨가 차고있던 스마트워치를 잘라 인근에 화단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스마트워치는 C씨가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한 뒤 경찰로부터 받은 신변보호용이다.
A씨 등은 C씨를 차량에 태워 서울 강남구에서 관악구 방향으로 약 40분간 이동하며 C씨에게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A씨와 C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달 초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경찰 간이시약검사 결과 확인됐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