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월 한국 편입여부 결정…협력 요청
해외 투자기관 13곳 대상 원탁회의도 개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세계국채지수(WGBI) 산출기관인 FTSE Russell을 직접 찾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FTSE Russell을 방문했다.
WGBI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23개국 국채들이 포함된 세계 선진국 채권 지수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국채를 사들일 때 지표가 되는 대표적 지수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오르는 데 성공했고, 이르면 연내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세계국채지수(WGBI) 산출기관인 FTSE Russell을 직접 찾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2.09 soy22@newspim.com |
최 차관은 이날 데이비드 솔 FTSE Russell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과 양자면담을 갖고 WGBI 편입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외국인의 국채 양도소득 비과세 조치와 유로클리어 등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연내 운영 개시,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 전면 개편,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오는 3월과 9월 한국 WGBI 편입 여부 결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FTSE Russell 측의 협력도 요청했다.
최 차관은 앞서 발표한 정책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앞으로도 FTSE Russell 및 글로벌 투자기관들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글로벌 투자기관 13곳을 대상으로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한국 국고채를 홍보하고, 최근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세계 12위 규모의 국채 발행잔액, 높은 국고채 유동성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국채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때 국고채가 매력적 투자 대상인 점도 언급했다.
또 한국 정부가 작년부터 외국인 국채투자 환경 개선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최초로 WGBI 관찰대상국에 등재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알렸다.
최 차관은 그간 국채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여전히 외국인 국채 보유비중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인 점을 설명했다.
국채 수요를 다변화해 경제 규모에 걸맞는 국채시장을 갖고, 원화 채권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WGBI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 한국 국고채 투자의 적기인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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