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달 중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할 일정과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정찰풍선 사건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으로 옐런의 첫 방중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나는 중국을 방문해 경제 카운터파트들과 만나길 여전히 바라지만 언제 방문할지 등 공개할 세부사항이 없다"며 "(나의 방중은) 국무부와 국방부에 달렸다"고 알렸다.
지난달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회담한 옐런 장관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외신은 이달 중으로 옐런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중 관계가 드디어 해빙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긍정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지난 4일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하면서 양국은 새로운 갈등 국면을 마주했다.
지난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지난 3일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 침입했다는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방중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은 정찰용이 아닌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근 해상에서 회수한 풍선 잔해를 분석해 중국의 정보 수집 능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2022.1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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