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8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 후보가 더 이상 문제되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우리도 (경고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라며 "(안 후보가) 하니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사진=뉴스핌DB]

이 수석은 "(경고를) 한 것은 더 이상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비서실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관련된 추가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아무래도 많은 대통령들께서 가셨기 때문에 축제의 장이기도 하니 축하말씀을 할 것 같다"며 "대통령 선거 이후 당원들을 만나지 못했으니, 당원들과 인사를 하는 정도의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월 300만원의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많이 낸다, 적게 낸다가 아닌 1호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국회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헌법 위배도 없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탄핵한 선례가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수석은 "장관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에서 걱정되는 마음이 많다. 재판 진행 중인 동안 새로운 장관을 임명할 수 없도록 정해놨고, 그 기간 행정안전부의 업무는 얼마나 신경써야 될지 고민도 생긴다"라며 "(한덕수) 총리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시면서 지원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상민 장관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실세형 차관을 임명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여러 가지 안 중에 하나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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