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공직자 150명과 '대통령과의 대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각 부처 공직자들을 만나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연두 업무보고에 참여한 각 부처의 국장, 과장, 사무관 150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01 photo@newspim.com |
이날 행사는 공무원들이 먼저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AMA(Ask Me Anything, 유명인사가 직접 온/오프라인 미팅을 주최하고 제한없이 대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행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질문을 받기에 앞서 "26년 간 공직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직업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직업공무원들은 어떤 정책이 국익이나 국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들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질병관리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 공무원들이 예정된 1시간을 넘겨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국격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산업부 과장의 질의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환경 분야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법도 있지만,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며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뒤이어 진행된 오찬 역시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되며 파격을 뒀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젊은 인재들과 단체사진, 셀카도 찍으며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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