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 책임, 尹대통령에게 전가하나"
"적폐청산 이름으로 전 정권 인사 감옥 보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가 7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윤 의원님에게만 국민의 고통이 안 보이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건영 의원님, 하다 하다 별꼴을 다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2023.02.07 parksj@newspim.com |
그는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윤건영 의원이 저에게 '하다 하다 별짓을 다 합니다'고 했다"며 "윤 의원에게는 제가 선거운동을 위한 쇼하는 걸로 보이냐. 윤 의원에게만 국민의 고통이 안 보이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난방비 폭등 등으로 국민의 한숨이 깊어간다면서, 어떻게 그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떠넘기려고만 하나"라며 "윤 의원 말마따나 너무 수준 이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당시 "오늘날 여러 가지 문제의 장본인이 문 전 대통령이다"라며 "문재인 정부 5년간 대한민국 가치·근간이 송두리째 무너지면서 경제는 폭망했고, 탈원전 정책으로 난방비가 폭등하고 전기료가 대폭 올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정권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전임 정부 탓만 한다고 하셨는데, 정권 5년 내내 전임 정부 탓에 더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무수한 전 정권 인사들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누구란 말이냐"며 "경제지표, 안보태세, 외교관계 등 여러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잘한 게 도대체 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어제 양산에서 요구한 것은 적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책 실패에 대해 자인하고 국민들께 진솔한 사과라도 하라는 것이었다"며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조차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일갈하는 문 전 대통령에게, 정책 실패로 국민들께 어려움을 끼친 데 대해 최소한 사과를 권하는 건 그 분을 보필했던 윤 의원의 몫"이라고 질타했다.
또 윤 후보는 "저는 어제에 이어 오늘은 대검찰청을 찾아 문재인 정권 기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의혹 사건, 고소·고발건에 대해 검찰의 '성역 없는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의 불법, 부패에 연루된 부정이 드러나면 이후 진실과 책임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다. 절대다수 제1당인 민주당도 '이재명 방탄당'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 나기를 권고한다"고 마무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