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판매량 전년 동월대비 1.6배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KB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개월만에 1.8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KB증권 본사] |
'22년 1월 채권 판매액 1.1조 수준과 비교하면 전년 동월대비 1.6배 증가하여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연초 판매동향을 감안하면 '22년에 이어 '23년 한해에도 리테일 채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전년 동월 약 310억 대비 635억으로 105% 증가했으며, 만기 10~3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의 판매량은 2,442억원에 육박하는 등 중장기 채권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는 고금리 시장환경과 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보이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판매량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의 과세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투자수요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2년 유예되면서 기존 제도대로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어 채권 투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높은 금리로 매수했을 경우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으로 과세 되는 절세효과를 볼 수 있어 저쿠폰 채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저금리때에 발행되어 유통중인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저쿠폰 채권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1%대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최근 발행되는 국고채, 회사채 등 일반 채권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KB증권은 올해에도 경기 우려 완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채권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 상무는 "단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자본차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장기채권의 이익실현을 고려할 수 있으며,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완화된 회사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