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의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2일(현지시간) 통과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사회주의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표결하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가결했다.
공화당의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대표와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이지만 민주당 의원 10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은 사회주의 정권 지도자들이 자행한 인권유린과 정책들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결의안은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을 비롯해 옛 소련을 건국한 사회주의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등 특정 지도자와 사상가를 거론하며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됐다.
"볼셰비키 혁명 때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소련 시절 최소 1000만명이 정치범 강제 노동 수용소인 굴라그(gulag)에 끌려갔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최대 35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연임한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표결 전 발언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란 이민자로써 나는 사악한 김씨 왕조의 정권 아래 사회주의가 한반도 내 수백만 가정들에 초래한 공포와 파괴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주의는 북한과 한국의 내 가족과 친구들을 갈라놓았다. 나의 시어머니는 폭압적인 북한 정권으로부터 사랑하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수 차례 비무장지대(DMZ)를 오고 갔다. 수많은 가족들이 전쟁으로 지금까지 떨어져 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 118대 미국 연방 하원 의원들이 선서식을 하고 있다. 2023.01.07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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