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ECB, BOE 모두 '빅스텝' 고수...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엇갈려'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23:55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23:58

12월 이어 '빅스텝' 고수한 ECB...'3월에도 빅스텝' 가능성 시사
10회 연속 금리 인상 BOE...'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가능성 언급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유로존과 영국에서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앞서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폭을 기존의 0.5%P에서 0.25%P로 축소했지만, 유럽과 영국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빅스텝(0.5%P 인상)'을 고수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ECB와 BOE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ECB는 3월에도 0.5%P 인상을 시사하며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반면, BOE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월 이어 '빅스텝' 고수한 ECB...'3월에도 빅스텝' 가능성 시사

유로화를 쓰는 유럽 20개국의 중앙은행인 ECB는 이날 개최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에서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3.0%가 됐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폭(0.25%P)의 2배인 0.5%P 올리는 '빅스텝'을 감행했고, 9월과 10월에는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2월에는 0.5%P로 인상 폭을 조절했으나 2월 회의에서는 인상 폭을 더 조절하지는 않았다. 

이날 ECB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확실히 했다. ECB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큰 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례적으로 단호한 어조로 3월에도 0.5%P 추가 인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수요를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내고, 향후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유로존에서의 물가 정점 기대를 키웠다. 

유럽통계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의 1월 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이로써 유로존 CPI 상승률은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후 11월 10.1%, 12월 9.2%, 올해 1월 8.5%로 3개월째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ECB의 물가안정 목표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달 5.2%로 12월과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 10회 연속 금리 인상 BOE...'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가능성 시사

유럽중앙은행에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다만 필요하면 '강력하게(forcefully)'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문구는 이번 달 성명에서 빠졌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린 4.0%로 결정했다.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0.5%P 인상에 찬성했다. 

영란은행(BOE) [사진=로이터 뉴스핌]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고비를 넘겼다는 첫 번째 징후를 봤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며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MPC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추가 증거가 나오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MPC의 이 같은 발언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BOE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말에는 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이는 올 연말 인플레이션이 5%대에 이를 것이라는 앞서의 전망보다 고무적인 것이다. 

영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10.7%, 12월 10.5%로 지속적인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를 웃도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BOE의 통화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시장에서는 BOE의 기준금리가 4.5%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베팅이 소폭 줄고 대신 4.25%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베팅이 늘었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차터드 회계연구소(ICAEW)의 수렌 티루 경제수석은 로이터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빅스텝은 이번 달이 마지막일 수 있다"면서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면 중앙은행도 예상보다 빨리 정책 선회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쳤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