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겨울철 눈이 내리면 상습 결빙구간이 되는 서울 남산 남측순환로 남산서울타워 버스종점 ~ 남산도서관 구간에 도로 열선이 깔린 후 눈길 차량 통행 및 보행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남측 순환로 가운데 서울타워 버스종점~체육시설까지 약 700m구간에 대해 도로 열선 설치공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으며 미설치 구간인 체육시설~남산도서관 610m 구간에도 올해까지 도로 열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부공원여가센터는 겨울철 기습적인 강설 및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작한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내 도로 열선 설치 작업을 12월 완료했다.
도로 열선이 설치된 장소는 남산공원 내 '남측순환로'로 내리막길 경사로와 굴곡진 고갯길이 잦은 상습 결빙구간이다. 총길이 1310m(1.31km)인 남측순환로 남산 서울타워 버스 종점 → 남산도서관 방면 약 700m 구간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설치를 완료해 가동중에 있다. 올해엔 나머지 약 610m 구간에 추가 설치해 공원 내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산공원 도로열선 현황도 [자료=서울시] |
도로 열선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며 CCTV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사무실에서도 원격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강설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남측순환로는 남산 서울타워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01번 도심순환버스(친환경 전기버스)가 다니는 유일한 차량 통행 구간으로 친환경 버스와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은 다닐 수 없다. 01번 도심순환버스는 8분~9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남산 서울타워를 비롯해 청와대, 한옥마을,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거친다.
이 뿐만 아니라 공원 내 친환경 도로 열선 도입으로 환경에 유해한 염화칼슘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통행환경과 더불어 생태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것 뿐만 아니라 도로 및 차량을 부식시키고 토양의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염화칼슘이 건조되면서 미세먼지로 바뀌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시는 '서울의 허파'인 남산공원을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는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풍기(낙엽 청소), 예초기, 전정기, 기계톱 등 공원 관리용 장비를 친환경(전기) 장비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매연과 소음 발생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 산림병해충 방제 시 농약사용을 최소화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비화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를 실시해 '에코 남산'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하재호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일상 속 공원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변화해야 한다"라면서 "시민이 건강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과 안전을 생각한 공원 만들기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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