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런던에 마법의 성 재현한 대형 풍선도 설치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7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 대표 럭셔리 브랜드 패션 하우스 로에베(LOEWE)가 스튜디오 지브리와의 콜라보레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로에베 X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캡슐 컬렉션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영감 받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을 로에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레디 투 웨어, 가방 및 액세서리 들에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로에베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캡슐 컬렉션' 2023.01.27 digibobos@newspim.com |
이번 캡슐 컬렉션은 2월 2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이번 컬렉션 런칭을 기념하여 더현대 서울 1층에 팝업 스토어를 2월 2일부터 2월 26일까지 오픈 예정이다.
아울러, 2월 1일 로에베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공개 예정이며, 사전 등록을 통해 로베에 X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캡슐 컬렉션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런칭에 앞서, 파리에서 런던까지 이어지는 투어의 일환으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파리 인류박물관 앞 광장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마법의 성을 재현해낸 거대한 풍선이 설치되었다. 이어 2월 1일부터 5일까지는 런던의 마블 아치에 대형 마법의 성 풍선이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파리에 설치된 '마법의 성' 재현 풍선 [사진=로에베] 2023.01.27 digibobos@newspim.com |
◆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소개 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대응책이 필요하다. 탈출구로서의 해법을 모색하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를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는 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그가 작품에 녹여낸 세계관은 순간에 대한 논평과 대안, 늘 진심 어린 태도, 충직함, 환상, 그리고 감성으로 가득하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진행하는 세 번째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의적절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4년에 공개된 판타지 서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하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직접 언급했으며,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일본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이애나 윈 존스(Diana Wynn Jones)의 1986년작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마술과 강력한 기술, 전쟁의 파괴적인 영향을 배경으로 충성심과 연민에 대한 서사를 풀어가며 지금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공명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모자를 만드는 주인공 소피는 전쟁 중인 가상의 왕국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소피는 모자 가게에 들어선 마녀의 저주를 받아 노부인으로 변한다. 소피는 외모의 변신을 통해 점점 영웅적인 주인공으로 변해가고 왕을 위한 싸움에 맞서 저항하는 하울이라는 마법사를 만나 그의 삶에 동참하게 된다.
수작업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기술적으로 혁신이다. 이것은 로에베 하우스에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며, 옛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수작업 공예의 힘이기도 하다. 우리는 영화 속 세상에 문자 그대로 숨결을 불어넣어 현실처럼 생생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고안한 대담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로에베 컬렉션으로 선보이며 창의력을 극대화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무대 배경을 메인 의상에 구현하여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영화의 심오한 해석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더욱 다채로운 레이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마치 입을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수공예 가상현실 같은 느낌이다.
'로에베 X 하울의 움직이는 성 캡슐 컬렉션'은 영화의 주인공인 소피, 하울, 불의 정령 캘시퍼, 마르클, 강아지 힌, 순무 머리와 황야의 마녀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의상과 악세서리를 선보인다. 가죽 혹은 인타르시아(Intarsia) 패턴의 옷감에 자수를 놓거나, 크리스탈과 인레이 스터드로 장식했다.
등장 인물은 퍼즐, 플라멩코, 해먹, 아마조나, 루나, 브레이슬릿 파우치 같은 핸드백에 모습을 드러낼 뿐 아니라 스몰레더굿즈, 점퍼, 재킷, 셔츠 등에 아플리케, 라피아, 깃털 등의 디테일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시선을 끌고, 트위드 재킷의 안감이나 셔츠 혹은 반바지의 전면에는 영화 속 장면들이 프린트 되어있다.
카디건의 깃털들은 마치 마법같이 나풀거리는 실루엣을 완성해 영화의 캐릭터들이 각 의상의 진정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하울의 성도 퍼즐, 플라멩코, 아마조나, 해먹과 같은 시그니처 백에서 나온 조각들을 콜라주하여 독보적인 형태로 완성했다.
로에베가 유르겐텔러와 함께 창작한 하얀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속에서 테일러 러셀, 리앤 반 롬페이, 올리버 오설리번, 신현지 등이 등장한다. 모델들이 환하게 웃으며 의상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통해 궁극적인 경이로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진실한 감성이 투영된다.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고무적인 유대감이다. 우리는 판타지를 통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위해 환상을 창조한다." -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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