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펩트론이 호주 인벡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 치료제 프리센딘을 미국 임상3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은 뇌압 상승으로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시력감퇴,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의 FDA 승인 후 IRB(임상시험윤리위원) 심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텍사스에 첫 임상사이트를 설치했다"며 "현지로 공급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 임상에 차질이 없도록 시일 내 항공을 통한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인벡스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EU), 영국, 호주,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에서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최대 40곳, 미국 내에 10곳의 임상사이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3상은 240명의 환자를 모집해 진행된다.
미국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 발병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최대 규모 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은 과체중 인구가 늘면서 발병률이 지난 10년간 350%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이나 증상 완화제에 의존하고 있다.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미국과 유럽의 시장 규모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치료제 프리센딘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돼 각각 7년, 10년 동안 독점적 판매 자격이 확보됐다. 펩트론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 치료제의 임상을 마치고 제품이 상용화되면 향후 10년간 관련 수익만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진=펩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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