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린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2023.01.19 yooksa@newspim.com |
칸아니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UAE 아크 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것이 양국 정부가 대사를 맞초치한 뒤 처음 나온 반응이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 18일 윤강현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중동 국가들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 평화를 해친다"며 항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다음 날(19일) 곧바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트리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들여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한-이란 관계 등 국제관계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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