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여의도 음식점 앞 동료 남성의원 2명 성추행 혐의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 앞 길에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여야 동료 남성의원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20일 세종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마치고 대전지검으로 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상 의장 집무실과 자택 및 휴대폰을 압수 수색하는 등 인지 수사를 벌여 왔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모습.[사진=뉴스핌DB] 홍근진 기자 = 2023.01.20 goongeen@newspim.com |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시의회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같은 당의 동료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다른 당 시의원 B씨도 당시 현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상 의장은 A의원과 진실 공방을 벌였고 이 문제가 확대돼 세종시 정가의 여야 정쟁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이 상 의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요구한데 이어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두 건 모두 경찰의 수사 상황을 보느라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이 오는 31일 개회 예정인 시의회 의사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20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약속한 대로 상 의장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당장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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