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매출 성장에도 작년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20억원으로 전년동기(7535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6647억원)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2391억원으로 17.6%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850억원으로 12.5% 줄었다.
매출은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개포 주공 1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 부문에서 주로 발생했다.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연간 목표치 대비 124.9%를 달성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굵직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샤힌 에틸렌시설 공사,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전방위 사업 수주를 통해 역대 최고치인 35조4257억원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 283억원을 유지해 약 4.2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잿값 상승과 원가율 재산정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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