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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초음속 역사적 첫 비행 성공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16:37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07:21

지난해 7월 첫 비행시험 시제 1호기
6개월만에 17일 음속 돌파 비행 성공
국내 독자기술 개발 전투기로 첫 쾌거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7일 첫 역사적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순수 우리 손으로 독자 기술 개발한 전투기 형상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하기는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이날 KF-21 시제 1호기가 오후 3시 15분 첫 음속 돌파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19일 역사적 첫 비행시험에 성공한 KF-21 시제 1호기가 6개월 만에 초음속 비행시험까지 차질 없이 수행했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경남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을 힘차게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1만2000m)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약 1224km/h)을 돌파했다. 

비행 시간은 오후 2시 58분부터 3시 54분까지 약 1시간 가량이며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동규 수석 조종사가 잡았다.  

KF-21은 2022년 7월 19일 첫 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 차례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 등 비행 영역을 지속 확장시켜 왔다. 

국산 전투기 KF-21이 소리의 속도보다 빠른 초음속 비행을 했다는 것은 기체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음속 돌파 비행을 통해 KF-21이 음속 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항공기가 마하 1.0 돌파때에는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생기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손으로 만든 4.5세대급 스텔스 형상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1월 17일 오후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따라서 이번 KF-21이 음속 돌파때 충격파를 극복해 정상비행을 했다는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음속 돌파라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 

2005년 개발한 T-50(마하 1.5) 고등훈련기와 2012년 개발한 경공격기 FA-50(마하 1.5)도 국산 초음속 항공기이지만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와 국내 기술 협력으로 개발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의 항공기인 KF-21과는 차이가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KF-21의 초음속 돌파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2차 초음속 비행시험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산 전투기의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의 조종간을 잡은 KAI 이동규 수석 조종사는 "초음속 전투기인 KF-X 사업에 참여하는 조종사로서 직접 초음속 비행을 담당하게 돼 영광스럽고 성공적으로 끝나 참으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수석은 "KF-21 전투기가 실제 초음속에서도 안정성이나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제 초음속 영역을 더 확장해 최대 속도까지 차질 없이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6년 2월까지 2000여 차례가 예정된 KF-21 전투기의 비행시험 일정이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가 1월 17일 역사적인 첫 초음속 비행시험에 나선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동규 수석 조종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마하 1.05 돌파 순간 수치가 선명하게 찍혔다. [사진=방위사업청]

KF-21은 현재 3대의 시제기로 본격적인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 KF-21 시제 2호기는 2022년 11월 10일, 시제 3호기는 지난 1월 5일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시제 4~6호기도 지상‧비행 시험 준비를 마치면 2023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나선다.

현재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유럽 공동개발(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다. KF-21이 2026년까지 최종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국은 4.5세대급 이상 첨단 스텔스 형상 전투기를 세계 8번째로 갖게 된다.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전투기 생산국 반열에 오른다.

T-50 고등훈련기(골든 이글)는 2003년 2월 초음속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만에 전투기 초음속 비행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리 공군은 2026∼2028년 KF-21 초도물량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축하했다. 

이 장관은 "공군과 방사청 관계자, KAI 개발진과 비행시험 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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