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에서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도의회 최동원 의원은 12일 오후 2시 열린 제4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부자의 뜻을 기록하고 오래도록 보조해서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존경 받을 수 있도록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최동원 의원이 12일 오후 2시 열린 제4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2023.01.12 |
그는 "지난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같은 해 행정안전부의 기부문화 조사 결과에서도 경남도민 10명 중 1년간 기부한 사람이 2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부하지 않은 데 대해 도민들은 첫째 기부에 관심이 없고, 둘째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여기에다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마다 전쟁기념관이 설치되어 있고 참전자 명단도 적혀 있다. 전쟁이 없는 시기 애국자는 바로 내 것을 공동체에 내어 놓는 기부자"라며 "이름없는 천사라며 익명으로 기부하는 형태가 아름답다는 생각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이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소액기부와 고액기부 사이 기부를 망설이고 있는 기부자들을 이끌 힘은 다른 기부자들의 기록과 그에 대한 예우"라며 명예의 전당 설립을 거듭 제안했다.
경남도는 경상남도 기부자 예우 및 기부심사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정 이후 예우자 관련 사업은 진행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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