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국 최초로 건축물 외장재 등 실태조사와 건축물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2시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축물 전반 안전 실태 조사와 화재 안전 성능 보강 사업 확대, 불법 건축 행위 유형별 조치 등 건축물 분야 전반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밝혀진 화재 원인은 건물 외벽 마감재 및 접착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정확한 원인은 규명 중"이라며 "우리 시가 확인한 결과, 준공 당시 관련 법 규정상 해당 건물에 사용된 건물 외벽 마감재나 접착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건축물 전반 안전 실태 조사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3.01.12 |
그러면서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내 건물들의 외벽 마감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계획했지만, 인력적, 예산적, 현장 상황 문제 등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계기로 노후 건축물 등 도심 곳곳에 남아있는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조사에서부터 불법 건축 행위에 대한 유형별 조치, 지하층, 노후 건물 등 건축물 분야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전국 최초로 외장재를 포함한 건축물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실태 조사를 통해 구축된 빅데이터는 소방 당국의 건축물유형별 소방 대응 계획 수립에 활용될 계획이며, 현재 1대뿐인 소방본부의 고성능 펌프 차량을 3대 추가 구매해 부산의 3대 권역에 배치해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또 노유자 시설이나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피난 약자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물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대해 동당 최대 4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불법 건축 행위 근절과 지하층 건축물에 대한 침수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유례없이 강한 태풍인 힌남노가 부산을 관통했지만 철저한 사전 대비로 인명피해를 남기지 않아 '여름철 태풍 호우 대응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 따르면 부산이 17개 광역 지자체 중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부산은 안전한 도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룬 워라밸 도시로 대한민국 물론 세계 속에서도 평가받고 있다"면서 "우리 시는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안전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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