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범 소장 '한국 골프장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수요는 폭증하는데 반해 골프장 공급이 부족하면서 골프장 그린피가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해 564만 골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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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기자연맹에선 '한국 골프장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를 10일 개최했다. 이날 '한국 골프장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표자로 나선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서천범 소장은 과도한 골프장 건설규제를 대폭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골프의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공급을 촉진시킬 수 있는 건설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인상률은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주중 33.3%, 토요일 24.5%에 달했다.
골프수요의 폭증에도 신규 골프장은 공급이 더디다. 2013년 31.5개소에 달했던 개장 골프장수(18홀 환산)가 2014년 이후 10개 안팎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공사중이거나 추진중인 골프장수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약 70여개소에 달하고 있지만 건설규제 때문에 얼마나 개장할지는 미지수이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損費)인정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공개했다.
법인카드로 골프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2021년 1조 9160억원으로 전체 골프장 매출액 6조 9599억원의 27.5%에 달했다. 2021년 골프장 사용액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는 48.6% 급증했다. 그만큼 접대골프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할 경우, 564만 골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접대골프 감소로 급등한 그린피가 하락할 것이고 주말 부킹난이 완화되며 턱없이 비싼 식음료값도 크게 떨어질 것이다. 내 돈 내고 골프를 치고 음식도 내 돈 내고 사먹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소장은 "골프장 건설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접대골프를 줄이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율 중과세율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골프장의 고비용 구조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골프대중화는 요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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