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평내동 일대를 하수처리시설 신설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8~23일 평내동과 호평동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 5곳의 후보지 중 주민이 반대하는 거주지 인접 부지와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평가된 3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에 대해 주민 의견서를 접수했다.
시는 그 결과를 반영해 평내 하수처리시설 신설 부지를 최종 결정했다.
남양주시청.[사진=남양주시] 2023.01.10. lkh@newspim.com |
평내 하수처리시설은 평내동 및 호평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만을 처리하는 전용 처리장임에도 불구하고 입지 초기 단계에서부터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증가하는 하수를 분담·처리하는 시설로 오인돼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입지 예정 후보지 또한 주거지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 8기에 들어 주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운영 방향을 반영해 시정 중점 과제 중 하나로 평내 하수처리장 설치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설정하고, 지난해 7월 시장 취임과 동시에 평내하수처리장TF팀을 구성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특히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총 4회에 걸쳐 평내동 및 호평동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평내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평내 하수처리장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시는 두 달여간의 면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과 10월 총 3회에 걸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평내 입지의 불가피성 등 분석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의견서를 제출한 주민의 약 97%가 선택한 평내동 547-1 일원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주광덕 시장은 "평내 하수처리시설은 평내동과 호평동 지역 발전의 필수 기반 시설이자 성장 원동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입지를 정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고려해 법적 허용 범위를 상회하는 엄격한 기준의 처리 공법을 적용하고, 시민시장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변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재개해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최첨단 설비를 포함한 모든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1일 처리 용량 4만1000t의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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