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기와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예상대로 무죄를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뉴욕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 등을 갚는데 무단으로 사용했으며, '알라메다 리서치' 재무 상태 관련해 대부회사들에 허위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그가 알라메다 리서치 헤지펀드를 지원하고 부동산을 사고 수백만 달러의 정치적 기부금을 벌기 위해 FTX 고객 예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적용했다.
하지만 이날 뱅크먼-프리드는 8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부터 "많은 실수를 했지만, 누구에게도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뱅크먼-프리드가 무죄를 주장하면서 앞으로 검찰과의 긴 법정 싸움을 예고했으며, 검찰에 협조하지 않다가 결국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15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맡은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오는 10월 2일을 공판기일로 잡았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23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