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쓸모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2일 "취임 이후 줄곧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다"며 "이제는 이같은 오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점점 더 세상은 불확실성이 가득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변하지 않는 본질인 '고객중심'과 '플랫폼'이란 밑바탕이 우리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
정 사장은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들을 연이어 보내고 나니 우리의 변하지 않아야 할 '본질과 사명'이 무엇이었는지 모두 함께 돌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불과 5년전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와 비교만 해도 질적, 양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좋았던 시절도 많았지만, 큰 위기나 어려움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언제나 정답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고객의 필요가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며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준 것도 위기를 극복할 힘이 되어 준 것도 언제나 고객이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고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듭하는 치열한 고민들이 비로소 우리를 고객에게 필요한 사람, 즉 진정한 조언자이자 파트너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한 "고객에게 우리는 '쓸모 있는 플랫폼(Platform)'이었는가를 한번 더 자문(自問)해 보았으면 한다"며 "업권 간 칸막이나 서비스의 구분은 점점 무의미 해지면서 고객의 동의만 있다면 고객의 모든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상자산·대체불가토큰(NFT) 등 기존의 영역을 넘은 많은 대안 투자처들이 고객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우리는 '필요한 사람'인가를 진지하게 자문(自問)해 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필립스의 찻주전자는 물을 끓이는 본연의 기능과는 관계없지만, 수돗물의 석회를 거르는 필터를 간단히 더한 것 만으로 많은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며 "작은 발견조차도 고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서비스의 한계를 긋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과 도전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고객에 대한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최신의 것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멋진 것을 주기 위함이 아닌 필요한 것을 제 때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