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손도언 기자.. 18개월간 취재 다큐멘터리 제작
단원 후손들 처음 공개...손 기자 "국악 세계화 보탬 되길"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전설 속 국악단체인 '제천 청풍승평계'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손도언(46) 중도일보 기자는 최근 국악 다큐 '129년 전, 물속에 잠긴 전설 속 국악단체-청풍승평계를 찾아서'를 연출해 세상에 내놨다.
손도언 기자가 제1회 제천 청풍승평계 첫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천문화원] 2022.12.28 baek3413@newspim.com |
손 기자는 제천 청풍호에 잠긴 129년 전 창단한 청풍승평계 국악단체를 18개월간 추적해 보도했다.
그는 취재 과정을 기사와 함께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고 이런 기록 영상들이 모여 이번에 다큐로 만들어졌다.
손 기자는 다큐의 촬영, 기획, 시나리오, 연출 등을 혼자서 작업했다.
편집 일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다큐는 1년 넘게 만든 작품이다.
제1회 제천 청풍승평계 첫 학술세미나 모습.[사진=제천문화원] 2022.12.28 baek3413@newspim.com |
내레이션은 정지성 KBS 전 아나운서가 재능 기부했다.
42분의 러닝타임인 다큐는 제천 청풍호 주변 인근 주민들과 이형환 중앙대학교 부총장,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등 국악계계·역사학계, 그리고 언론계 인터뷰 등을 생동 있게 담았다.
청풍승평계(1893년 창단)·속수승평계(1918년) 소속 단원인 이태흥(李泰興·1871~1940년)의 4대 후손인 이화연(여·67) 선생과 속수승평계 첫 구술증언자인 이장용(89) 선생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겼다.
이화연·이장용 선생의 생생한 증언 등은 이번 다큐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다큐는 제천문화원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될 예정이고,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이 후원했다.
속수승평계(1918년) 첫 구술증언자인 이장용(89) 선생.[사진=제천문화원] 2022.12.28 baek3413@newspim.com |
손도언 기자는 "1년여 동안 제천 청풍호와 전국을 돌며 제천 청풍승평계의 생생한 증언과 기록 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다큐로 제작했다"며 "다큐와 관련해 영상 전문 연출자가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영상 다큐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제천 청풍승평계의 국악단체를 전문가들과 함께 재미, 감동, 극적인 스토리를 넣어 영화화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풍승평계 국악단체는 우륵의 정신을 이어갈 목적으로 129전인 1893년 제천시 청풍지역에서 창단했다.
그러나 청풍승평계 단원들은 6·25 전쟁 이후 각 지역으로 흩어졌고 악기와 악보 등은 1983년 충주댐 개발 등으로 모두 청풍호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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