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악화에 IPO 시장 침체…공모액 전년比 6000억원 감소
반도체 소‧부‧장비 기업 상장 32곳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은 129곳으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공개(IPO)시장에 대한 투자 감소로 총 공모금액은 3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연도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2.12.28 ymh7536@newspim.com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모두 129곳으로 2002년(153곳) 이후 가장 많았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 상장기업 수는 84개사(일반기업 56곳·기술특례기업 28곳)로 전년 대비 7곳 감소했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28곳으로 기술특례제도 도입(2005년) 이래 지난해(31곳)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80곳으로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이 기술평가를 신청했다.
일부 대형기업들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면서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올해 공모금액은 전년 보다 6000억원 감소한 3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중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로 4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성일하이텍(1335억원)이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까지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에 머물러 해외 주요시장의 공모금액 감소폭(나스닥 -94%·NYSE -96%·JPX -77%· HKEX -73%) 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다. 신규상장 기업 수도 2021년보다 12% 줄어드는데 그쳐 해외 주요 거래소(나스닥 -74%·NYSE -92%·JPX -47%·HKEX -35%)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 시장에서는 45개의 스팩이 상장됐으며 이는 2015년 기록과 함께 2009년 스팩 도입 이후 최다 실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기업공개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32곳이 상장하면서 2019년 11월 최초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5곳으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됐고 반도체 관련 기업 12곳 상장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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