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28일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고 밝혔다.
실상사 편운화상탑은 고승인 편운화상에 대한 공양과 추모 등의 의미가 반영된 기념적인 조형물로 탑신 표면에 명문을 새겨 법맥과 주인공·조성 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사진=남원시] 2022.12.28 lbs0964@newspim.com |
명문은 創祖洪陟弟子 安峯創祖片雲和尙浮圖 正開十年庚午歲建 (창조홍척제자 안봉창조편운화상부도 정개십년경오세건)으로 개창조인 홍척의 제자이며 안봉사의 개창조인 편운화상의 부도이 정개 십년 경오세에 건립했다는 내용이다.
명문에 따르면 편운화상은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국사의 제자로 수철화상과 동문 법형제라 할 수 있으며 성주 안봉사를 창건한 인물이다.
편운화상 입적 직후 조성된 편운화상탑은 탑신 표면에 새겨진 명문 '정개십년경오'에 따라 후백제와 관련된 문화유산이자 연호와 간지 등에 의해 910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당시 주류를 이루던 팔각당형의 사리탑과 달리 공양과 추모를 위하여 향을 피울 때 사용한 향완(香垸 불전에 향을 피우는 향로의 일종으로 그릇 모양의 몸체에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향로)을 모티브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례가 드문 유물일 뿐만 아니라 당시 장인의 기발한 착상과 창의성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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