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처치곤란한 감귤 부산물을 양돈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사료 생산전문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감귤박을 활용한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사료 성분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2019 제주감귤박람회 감귤사진 공모전 대상작 '귤바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12.27 mmspress@newspim.com |
앞서 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도에서 지원하는 '유기성 대량 폐자원 활용 산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감귤박을 재활용한 돼지 사료 첨가제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실증실험을 통해 감귤박의 돼지 면역력 증가와 증체 효과에 따른 출하시기 7일 단축 등의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으나 보관 과정에서 감귤박이 수분을 흡수해 성분이 변하고, 특유의 향으로 인해 첨가사료를 사육돼지가 거부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후속 연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감귤박 첨가사료제를 개발해 2022년 9월24일부터 약 2달간 지역농가에서 현장실증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감귤박 첨가사료를 거부하거나 이상 반응을 보인 돼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도축하였을 때 감귤오일 성분으로 인해 고기가 착색되는 현상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료첨가제 개발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감귤박 함량이 65%에 달해 감귤박 처리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감귤박은 5만여 톤으로 처리 비용만 12억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TP는 사료첨가제 관련 '감귤 부산물을 이용한 돼지 증체용 사료 조성물(10-2020-0180303)' IP를 확보하고 이를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최근 개소한 제주TP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에 입주했으며 구축된 장비를 활용해 사료 생균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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