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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인' 온다"...가상자산 시총 회복·투심 회복 기대감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13:46

최종수정 : 2022년12월27일 17:46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 달러까지 회복
탈중앙화 거래소, 기존 거래소보다 투명성 높아
안정성 높은 스테이블코인, 금융기관 시너지 기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시급…"ICO 부터 허용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올 한해 '테라·루나' 몰락,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코어 사이언티픽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암흑기를 맞이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바닥을 찍은 가상자산 시장이 내년엔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가치 지속성을 위해 ▲탈중앙화의 가속화 ▲금융기관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 ▲디지털자산 기본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11.15 hwang@newspim.com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2조원~2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말 대비 약 60%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63% 감소한 8720억 달러다.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 위축에는 글로벌 3위 거래소 FTX 거래소의 몰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한 FTX 거래소가 파산신청을 한 뒤 미국 대형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도 파산신청을 하면서 11월에만 18.8%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다행이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1조~1조5000억 달러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화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회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지속됐던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정 센터장은 "대중들은 2018년 가상자산 폭락으로 인해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탈중앙화 기반의 블록체인 본연의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FTX 거래소의 몰락 역시 중앙화된 거래소의 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FTX 거래소는 고객 자산을 유용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자체 발행 코인인 FTT 가격 폭락, 뱅크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는데,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는 고객 자금 유용이 불가능하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는 모두 중앙화 거래소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기존 금융기관,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중앙화된 시스템이 없이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MM)이 제공하는 유동성 풀을 통해 거래한다. 또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기 때문에 기존 중앙화 거래소가 가진 횡령, 비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는 디파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스트 달러로서 스테이블코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며 "우선 법정화폐 대비 가격 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은 일반 상거래나 소액 결제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본 금융당국인 금융청(FSA)은 내각부령 개정으로 내년부터 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자국 내 유통을 허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통화에 패깅돼 있어 국내에선 코인으로 코인을 구매하는 코인마켓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흥에 방점을 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기본법 마련을 통해 트레이딩(거래)을 넘어선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국내에서 코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가상자산공개(ICO)를 허용해야한다"며 "ICO 허용을 하면 국내에도 블록체인 기업이 많이 생겨날 것이고, NFT·메타버스 외에도 P2E(Play to Earn)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올해는 가상자산 업계 내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업계와 투자자 모두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한 해"였다면서 "주요국 정부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규제의 틀을 마련해 나간다면, 내년은 관련 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 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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