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최대 하락…노도강 하락 두 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내년 1월 중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예고하면서 서울이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2030의 매수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2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열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노원구 지역의 규제지역 해제가 거론되고 있다.
규제지역 추가 해제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규제 지역 추가 해제를 내달 발표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투기 지역 등 조정지역에 관해 아직 일부 규제가 묶여 있는데 해제 조치를 1월에 발표하겠다"며 "부동산 세제는 내년 2월 각종 취득세 중과 인하 조치를 담은 법령을 국회에 제출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8.26 mironj19@newspim.com |
추 부총리는 "적정한 부동산 가격 수준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지금 하락 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서서히 하향 안정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것이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 발표한 조치를 몇 개월 시행해도 시장 흐름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으면 거기에 대한 대응을 또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급락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를 활성화해 연착륙을 유도하기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규제 추가 해제를 조기 실시할 것을 예고한 만큼 서울지역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 노도강 지역 집값 하락세는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13% 하락해 지난주(-1.08%)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 서울 노원구 -1.34%, 도봉구 -1.26%, 강북구에서 –0.96% 하락했다.
지난해 12월27일 대비 이달 17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변동률은 -2.1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원구 -4.38%, 도봉구 -4.28%, 강북구는 -3.15% 등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 폭이 서울 평균의 2배에 달한다.
기존 거래가보다 수억원씩 떨어진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전용면적 59㎡)는 지난 11일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지난 8월29일, 9억8700만원)에 비해 2억1700만원 내렸다. 지난 6월13일에 10억1500만원에 거래된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전용면적 84㎡)는 지난 9일 7억1000만원에 거래돼 3억500만원 하락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