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크리스마스 주말 직전 미국 전역을 강타한 혹한과 강풍, 눈보라를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겨울폭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26일(현지시간) 최소 57명으로 늘었다.
NBC방송이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뉴욕·오하이오·미주리·미시간·일리노이 등 12개주(州)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다.
특히 최대 12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북부 도시 버펄로가 속한 이리 카운티에서는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리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14명은 야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3명은 삽으로 제설작업을 하다가 심정지로 사망했고, 4명은 난방이 없어 저체온증으로, 3명은 차 안에서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응급구조대가 제때 현장에 도착하지 못해 사망했다.
CNN방송은 이번 겨울폭풍으로 총 4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으며, AP통신은 뉴욕 이리 카운티 지역의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 약 50명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마지막날인 26일에도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고향을 방문했다가 복귀하는 미국인들은 발이 묶였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와 국제 항공편 3798편이 취소됐다. 이륙이 지연된 항공편도 7015편이다.
기상 당국은 지난 23일 북동부 오대호(Great Lakes)에서 북극 고기압 영향으로 형성된 이번 '폭탄 사이클론'이 동부 해상으로 빠지면서 연말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가 큰 뉴욕 북부 지역의 경우 27일 오후까지 강한 눈보라가 예보돼 있어 사상자와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겨울폭풍이 닥친 미국 뉴욕주 북부 이리 카운티 주민들이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2.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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