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6일 오후 취재진 앞에서 입장 밝혀
"28일은 어려워…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 협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해 "28일은 출석이 어렵다"면서도 "조사 방식과 날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출석에 대해 이같이 입장 발표했다.
그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조사 일시, 방식 등에 관해서는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수사에 응할 것을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1 leehs@newspim.com |
다만 검찰이 출석을 요청한 28일에는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28일에는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국회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직접 출석도 고민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알려진 22일 오후 "사전 협의도 없이 몰상식하게 통보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같은 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대장동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이제는 무혐의 난 성남FC로 소환한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십수년동안 탈탈 털려봤지만 없는 먼지를 아직 못 만들었다"고 정면으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튿날에도 "내년도 경제와 민생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측하는 일인데 이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보니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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