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진주시 '항공우주도시' 도약 전기...우주산업 위성특화지구 지정

기사입력 : 2022년12월26일 20:13

최종수정 : 2022년12월26일 20:13

[진주=뉴스핌] 유용식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되어 '항공우주도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경남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을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시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시는 이번 위성특화지구 지정과 함께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항공우주 관련 연구기관, 시험인증 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우주관련 산업 및 인프라를 잘 활용해 항공우주 분야가 진주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가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됨에따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2.12.26

◆위성특화지구 지정 위한 노력

시는 항공우주를 진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항공우주산업 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조규일 시장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나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내 우주환경시험시설의 진주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9월에는 위성특화지구 지정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관계자들에게 위성특화지구의 진주시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11월에도 과기정통부에 위성특화지구 진주시의 유치를 건의했다.

항공우주 협력지구 조성 정책 포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포럼, 우주환경 시험지원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각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진주의 우수한 인프라를 설명하고 진주시가 위성특화지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우주관련 산업 연계발전·활성화 기반 마련

우주산업은 기술집약적 시스템 융합산업으로 기술파급 효과가 크고 국가안보와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산업이다. 최근 우주산업의 추세는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기업이 주도해 우주개발을 추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우주산업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다양한 상업화가 시도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을 비롯한 우주 선진국은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 수요 기반으로 민간의 사업성을 높이고 특화단지를 조성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은 초기 단계로, 선진국에 비해 필수 인프라와 기술수준,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집적단지로서 우주산업 협력지구 지정 및 조성을 추진했다.

우주산업 협력지구란 우주관련 산업의 연계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기관, 기업, 교육기관 및 과학기술 관련 기관·단체와 지원시설을 상호연계해 조성하는 지역을 말한다.

올해 6월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으로 우주산업 협력지구의 지정 근거가 마련됐고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지역이 이번에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선정되면서, 위성특화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이 진주시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에서는 시험인증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이 이루어지며 이를 중심으로 위성 관련 기업, R&D센터, 시험시설 등이 집약된다.

정부의 우주개발 계획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사업의 수요증가를 고려해 기존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우주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지자체 최초 초소형위성 개발, 위성시장 선점

시는 위성특화지구의 위상에 걸맞게 지난 2019년부터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인 정육면체 1U(unit)를 2개 쌓은 2U 크기의 '진주샛 원(JINJUSat-1)' 인증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제 발사할 비행모델을 조립해 기능과 성능 검증, 우주환경 시험을 거쳐 하반기에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진주샛 원은 위성에 장착된 3개의 광학카메라로 약 3개월간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진주샛 원 개발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하여 곧바로 6U급의 초소형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위성개발 분야 시장 선점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6월 누리호 발사체의 성공과 함께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 인프라 갖춘 진주시 역할 커져

지금 전 세계에서는 민간인 우주관광, 달 탐사 프로젝트 등 우주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전담조직인 '우주항공청'신설과 우주산업 협력지구 조성으로 세계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 및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등 항공우주 및 첨단소재 부품 관련 시험인증 및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 미래우주교육센터, 위성시스템 핵심기술 연구센터 등 교육기관에서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면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및 강소연구개발특구,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의 항공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위에서 추진되고 있는 진주시의 위성개발 사업은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위성개발 분야 시장을 선점하면서 정촌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의 우주 관련 기업 유치·집적으로 이어져 우주경제 규모의 확대·발전도 함께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우주경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여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위성개발에 참여한 전문인력이 유관기관에 취업하거나 관련분야 창업을 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우주항공청'구축에 맞춰 관련 국책기관 또는 연구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AAM 산업생태계' 구축 목표

시는 이미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KAI 회전익 비행센터'유치를 통해 지역 내 앵커기업 유치를 실현하였으며, 연관기업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 산업을 확장하고 집적화해 위성산업과 더불어 항공산업, UAM 산업도 함께 성장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AM 산업은 향후 관련 산업의 연쇄적인 혁신을 이끌고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꿔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다. 시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한국형 A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AAM은 기존 UAM(도심항공교통)에 지역 간 항공교통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다.

한국형 AAM 산업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UAM 기체에 대한 연구,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의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시험센터인 'AAV 실증센터'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AAV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체 제작 기업, 연구기관 등을 집적해 가산산단 일대를 중심으로 진주시 일원을 UAM 산업의 메카로 만들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으로 진주시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기존의 추진 중인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이미 잘 구축돼 있는 항공우주 관련 인프라와 함께 위성특화지구 지정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차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yu925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