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미분양 공포 피하자"...건설업계, 에어컨·중도금 등 분양혜택 확대

기사입력 : 2022년12월26일 15:50

최종수정 : 2022년12월26일 15:50

전국 미분양 1년새 3배 늘자 건설사 '긴장'
무상옵션 늘리고 중도금 지원 확대
투자심리 위축에 악성 미분양도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확산하자 건설사들이 계약자에 무상옵션과 중도금 인하 등을 제공하며 흥행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부진하면 계약률뿐 아니라 무순위 청약에서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분양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를 낮추기 어려워 옵션 등으로 혜택을 늘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보다 청약 경쟁률이 극도로 부진한 지방 분양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당분간 매수심리 반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분양혜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시스템에어컨 무상, 중도금 지원해 드려요" 청약자 모시기 안간힘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계약자의 분양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무상옵션, 중도금 인하 등 분양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은 대구광역시 도심 전경.[사진=뉴스핌DB]

GS건설이 이달 부산에서 분양하는 '남천자이'(116가구)는 확장형 발코니와 시스템 에어컨, 광파오븐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스템 에어컨은 거실, 침실별 전체에 설치된다. 일반적으로 발코니 확장비용이 1000만~2000만원, 시스템 에어컨이 700~800만원 수준에서 시공된다는 점에서 3000만원 정도의 무상옵션 혜택을 주는 것이다.

남천2구역(삼익타워)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계약금 10%를 두 차례에 걸쳐 납부하고 입주 지정일에 잔금 90%를 내면 된다. 일반분양의 전용면적은 59~84㎡, 분양가는 6억3190만~13억370만원이다.

이달 분양한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산이고운 신용PARK'(238가구)는 발코니 확장을 하면 거실, 침실(1곳) 등 2곳에 시스템에어컨을 무상으로 시공한다. 계약자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을 한다는 측면에서 무상옵션인 셈이다. 침실 2곳 이상에 설치하려면 추가 비용이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내년 1월 입주하는 라온건설의 대구 '시지 라온프라이빗'(207가구)은 계약자에 700만원 정도의 시스템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중도금 대출은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로 전환해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

중도금 비중도 줄이고 있다. DL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동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400가구)은 중도금 비율을 분양가의 20%로 낮췄다.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납부방식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순으로 진행된다. 고금리에 대출이 어려운 계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아파트 400가구, 오피스텔 25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전용면적 84㎡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4억8400만~5억930만원이다.

같은달 쌍용건설이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여수 35'(244가구)는 중도금 비중을 50%로 낮췄다. 이수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부천 '브라운스톤여월'(142가구)은 중도금이 분양가의 20%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2억1700만~4억8500만원으로 2024년 1월 입주 예정이다.

◆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 가팔라...분양혜택 확대 불가피

계약자에 제공하는 무상옵션과 금융지원 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 수요자의 눈높이 높아져 분양가 경쟁력, 입지, 개발호재 등이 충분치 않으면 완판이 쉽지 않다.

공사 진행이 끝날 때까지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늘면 시공사의 피해도 적지 않다. 단순 도급사업이라도 분양대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금융비용, 마케팅비용도 늘어 수익성을 갉아먹는다. 계약자에 혜택을 늘려서라도 청약률과 초기계약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미분양 증가세도 가파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4만7271가구로 전달(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1년전(1만4075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대구(1만830가구)가 미분양이 가장 많고 경북(6369가구), 경기(5080가구), 경남(4176가구) 순이다.

<자료=국토부>

거래 절벽현상도 심각하다. 올해 1~10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4만9967건으로 전년동기(89만4238건) 대비 49.7% 감소했다. 대출금리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이유로 실수요자라도 내집 마련을 꺼리고 있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우려돼 주택 매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형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7%에 달하고 경기침체 우려로 실물자산 투자를 꺼리면서 특히 지방 분양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미분양 증가 추세가 가팔라 앞으로 시공사들이 중도금 비중 축소, 집단대출 지원, 무상옵션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