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 4번째 발생...방역대 10km내 가금농가 이동제한·예찰·소독 강화
[칠곡=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예천과 성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칠곡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경북도와 방역당국이 긴급 살처분하고 차량과 사람 통행을 통제하는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칠곡 소재 농가가 신고한 산란계 의사환축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24일 최종 확진됐다.
이에따라 경북도와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산란계 26만3200마리를 25일 긴급 살처분하고 반경 500m 이내 가금(청계)농장 1호 38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방역대 10km내의 가금 전업농 12호(33만1000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긴급 예찰․소독했다.
이와함께 발생농장 입구와 인근 산란계 밀집단지, 방역대 내 농장 입구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량과 사람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경북 칠곡의 한 산란계 농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살처분과 함께 이동통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2.12.26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대구시는 산란계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인 24일 오후 9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했다.
경북도와 동물위생사업소는 또 역학관련 방역조치 대상 46개소(농장 20개소, 시설 17개소 차량 9대)에 대해 소독 실태를 점검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북에서는 지난 10월17일 예천 종오리에서 AI가 1차로 발생한데 이어 같은 달 21일 예천의 종계농장에서 2차 AI가 발생하고, 이달 21일 성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유래 없는 겨울철 한파로 소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축산농가는 자율적으로 농장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소독시설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소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기준, 전국 AI 발생 현황은 가금농장에서 53건, 야생조류 109건이다.
또 경북도 내 발생은 가금농장 4건(예천2, 성주1, 칠곡1), 야생조류 3건(경주1, 안동1, 구미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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