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베이징을 가다] ② 베이징의 3낙, 중국 3대 보물 만리장성 <上>

기사입력 : 2022년12월23일 18:05

최종수정 : 2022년12월25일 19:25

위드코로나시대 중국관광 1번지 예약
한자 병마용과 함께 중국 3대 보배
장성 상표 등록만 4000개 넘어
한국인 가장 많이 찾는 중국관광지
닉슨 엘리자베스2세 외국정상 500명 방문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2월 중국이 코로나 방역을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함에 따라 3년 동안 꽁꽁막혔던 하늘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주중 대사관에 따르면 사드전인 2015년 전후 최고때 1057만명에 달했던 한중 인적교류는 코로나 기간 약 3만명으로 줄었다. 2023년 3월 중국 양회 이후에는 해외 입국자 격리가 철폐되고 항공편이 늘면서 한중간에도 관광 인적교류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드코로나 시대 관광 재개를 앞두고 뉴스핌은 3년동안 코로나로 숨겨졌던 중국 각지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중국에는 장성(長城, 만리장성)으로 등록된 상표만 4000여개에 달한다. 2022년 기준 중국증시 상장 기업 수 5000개 사에 버금가는 숫자다. 장성 상표는 자동차 증권 호텔 식음료 의약 주류 IT기업을 비롯헤 온갖 산업을 망라하고 있다. 그중에는 상장기업도 여럿있다.

만리장성은 1992년 수교 이후 중국 관광이 붐이던 시절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 1번지로 꼽는 인기 관광지였다. 장성 여행 상품은 주로 옌칭(延庆)현 팔달령(八达岭) 장성이었다. 당시 화이러우구 무텐위, 미윈구(현) 쪽의 진산링 장성도 더러 한국의 중국 베이징 여행 상품에 포함됐다.

베이징 경내 각지의 장성 관광 안내문마다 한글이 영어이상으로 비중있게 표기돼 있는 것도 장성 관광에 대한 한국의 이런 열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이 2022년 12월 위드코로나에 진입함에 따라 장성은 2023년 중반이후엔 다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과거 중국은 만리장성을 소개할 때 '인민의 고혈과 희생의 산물'이라 점을 내세웠다. 1992년 한중수교 직전 기자가 팔달령 장성을 찾았을때만 해도 안내문은 봉건시대 장성 축조에 동원된 인민들 가운데 수만명이 희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혁개방이후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중국은 1987년 장성을 고궁(자금성) 등과 함께 중국 최초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지금 중국은 장성을 유구한 문화전통의 심벌이자 중국과 세계를 잇는 교량으로 선전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옌칭현 구간 장성.  2022.12.23 chk@newspim.com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조직위는 만리장성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장성을 특집으로 꾸민 단행본 ' 베이징, 장성'을 배포했다. 또 팸투어로 외국기자들에게 만리장성을 보여주며 중국을 대표하는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홍보했다.

서방의 중국 연구가들은 장성을 한자, 시안 병마용과 함께 중국의 3보(寶, 보물)라고 여긴다. 중국은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08년 베이징 올리픽 개막식 공연에서도 만리장성을 포함한 중국의 3가지 보배를 핵심 테마로 소개한 바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장성을 후통골목, 베이징 오리구이와 함께 베이징 3낙(樂)이라고 부른다. 마오쩌둥은 대장정 시절인 1935년 남아의 기상과 포부를 강조하면서 '장성에 오르지 못하고선 사나이라 할 수 없다(不到萬里長城非好漢)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이는 최근까지도 장성에 대한 불후의 광고 카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런 유명세를 반영하듯 장성은 시안의 병마용과 함께 외국 정상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관광지로 꼽힌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만 2억명이 장성을 다녀갔고, 500명의 외국 정상이 장성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중에는 닉슨과 대처, 엘리자베스 2세, 옐친 같은 지도자들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의 지형은 연산산맥으로 인해 서북이 높고 동남이 낮은 구조다. 베이징 생활 10년이 넘는 외국인중에도 '베이징에도 산이 있냐'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아마도 평지인 시내구간에만 머물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동차로 두시간 반이상 서북쪽으로 가면 베이징은 모두 산악지역이다.

서북과 동북쪽 방향으로 베이징구간에만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이 354개나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그중에서 2303미터의 둥링산은 베이징 최고봉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구간 베이징결 장성 일대 겨울 풍경.  2022.12.23 chk@newspim.com

베이징 16개 구 가운데 핑구와 미윈 화이러우 옌칭 창핑 먼터우거우 등 6개구가 장성을 품고 있다. 베이징 경내 이 일대 산악지역의 험준한 산봉우리를 100개의 이름난 장성이 마치 쇠줄을 엮듯 구부구불 연결돼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기원전 7세기 경 춘추전국시대 부터 시작해 진 한 당 명대에 이르기 까지 2700여년의 시간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진한 시대부터 축조된 장성 길이만 총 2만 1000킬로미터에 이른다.

장성은 중국 31개 성시 자치구중 15개 지역에 걸쳐 건축돼 있다. 404개 현 시를 지나면서 중국 북방 일대를 뒤덮고 있다. 15개 지역중 네이몽구 구간 장성의 길이가 가장 긴 7570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과거 만리장성의 동쪽과 서쪽 기점을 산하이관과 자위관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이를 압록강 쪽에서 신장지역까지 늘리고 나섰다. 중국은 특히 장성의 동쪽 기점을 산하이관에서 단동시 후산(虎山) 장성, 이후 또다시 압록강 북중변경 봉화대까지(일부학자는 북한지역 까지 포함) 늘리며 한국을 자극하고 있다.

명때 기준 850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체 장성 가운데 베이징 구간을 지나는 장성의 총길이만 해도 총 629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옌칭현의 야외 만리장성 박물관 팔달령과 험하기로 소문난 베이징제(結) 인근 젠커우(箭扣)와 무텐위, 구베이커우, 진산링, 스마타이 등이 모두 베이징을 대표하는 장성들이다.  <下편에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구간 장성 분포도. 2022.12.2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