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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가다] ① 주가 폭등 위드코로나 테마주 북경오리구이 전취덕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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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전통 브랜드 라오즈하오의 맡형
'북경서 전취덕 오리 맛 못면 큰 유감'
중화 제1음식, 외식 500강중 중식 1위
관광 외식 경기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
증시선 연일 상한가, 주식 매물 자취 감춰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음식분야 유명 라오즈하오(전통 브랜드) 취안쥐더(全聚德,전취덕, 002186.SZ) 체인점이 들어서 있는 곳은 대부분 그 장소 자체가 중국 도시의 랜드마크이고 현대 중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곳이다.

전취덕은 베이징의 최대 전통 고거리 첸먼(前門)대가 창업 본점 자리에 그대로 첸먼점을 열고 있고, 중국 굴기, 베이징 번영의 또다른 명소인 인근 왕푸징과 하이덴구 올림픽 촌, 상하이 푸동신구 등 요소 요소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시내 한가운데 선우(宣武)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오야 식당 전취덕 허핑먼 점이 둥지를 틀고 있다. 한국인들도 일부 단체 여행 상품으로 베이징에 오면 가끔 들르는 곳이다. 전국 체인점을 모두 합해 전취덕의 문턱을 드나드는 고객 수만 1년에 우리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000만 명을 넘는다고 하니 오리구이 집 전취덕의 영업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는 예로부터 세가지 즐거움 '베이징 3락(樂)'이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중국의 심벌로 여겨지는 만리장성과 베이징의 프로토콜이 응축돼 있는 후통(胡同) 골목, 그리고 베이징 카오야(烤鸭, 베이징 오리구이)가 바로 그것이다. '장성에 오르지 못하고선 사나이라 할수 없고, 전취덕 맛을 못보고 베이징을 떠나면 유감이 아닐 수 없다(不到萬里長城非好漢,不吃全聚德烤鴨真遺憾).' 베이징 사람들이 멀리서 온 사람들에게 전취덕을 꼭 맛보라며 늘상 입에 올리는 말이다.

전취덕은 '중화 제일의 맛'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전취덕은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문화의 일부분으로서 중국을 방문한 수많은 나라의 정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과거 저우언라이(周恩来) 총리는 국가 연회나 정상 만찬에서 늘 전취덕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전취덕은 실제로 베이징 뿐만 아니라 전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의 으뜸 음식이다. 중국의 음식 업체 500강 기업중에서 전취덕은 당당히 중식 분야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 중국 국가공상총국으로 부터 서비스분야 최초로 유명 상표(驰名商标) 칭호를 받은 진정한 중화 라오즈하오다.

최근 전취덕은 창업 연대인 '1864'랴는 상표로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에서 장향형 백주를 위탁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취덕 그룹 산하의 가족기업은 모두 100개에 달하며 전자상거래 시대를 맞아 최근엔 가정과 사무실 등 온라인 배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취덕은 2022년 1~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1억 7500만의 위안의 결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162%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브랜드 내재가치와 관광 외식 소비테마 종목으로서 위드코로나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첸먼대가에 들어선 전취덕 첸먼점. 2022.12.21 chk@newspim.com

2022년 12월 18일 오후 전취덕이 있는 첸먼대가 중심 거리와 양 옆으로 거미줄 처럼 펼쳐지는 후통 거리의 표정을 살펴 보니 일주일 전 보다는 행인들의 발길이 늘어난 모습이다. 아직은 미열이 이지만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첸먼대가 소비경제에 점차 온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위드코로나 시행 직후의 단기 감염 확산 풍파가 지나가고 세모와 새해초가 되면 지금보다 소비 열기가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취덕 첸먼점을 지나자 마자 첸먼 대가 양쪽 편으로 왼쪽에는 셴위커우 (鲜鱼口)미식거리, 오른쪽으로 다짜란(大栅栏) 후통 거리가 이어진다. 다짜란 후통 골목쪽에는 동인당과 전취덕 같은 베이징 전통 오리구이 전문 체인인 스지민푸 음식점이 두개나 들어서 있다.

다짜란의 반대쪽 센위커우 미식거리에는 루주와 자장면, 탕후루 등 베이징의 오래된 전통 음식과 베이징식 스낵 과자 등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미식거리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 큰 길이 나오는데 왼쪽을 보니 웅장한 모양의 중국 전통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정면을 쳐다보니 비옌이팡이라는 이름의 식당 이름 현판이 붙어있다. 비옌이팡은 라오베이징(老北京, 수대를 살아온 베이징 토박이)들이 전취덕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는 베이징 전통 오리 구이 음식점이다.

출입구에는 정상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48시간 핵산검사 음성증명서를 요구하길래 캡처해 준비해놓은 것으로 보여줬더니 대충 보고 들여보내준다. 점심시간도 지나고 배도 출출하길래 오리구이 맛도 즐길 겸 반마리를 주문했다. 전취덕 보다는 맛이 담백한 것 같았다.

"전취덕 오리구이는 걸어서 불을 쪼여 익히는 방식인데 비해 비옌이팡 오리구이 기예(技藝)는 밀폐된 화덕 안에서 넣어 구어내는 비빕입니다. 비엔이팡은 전취덕 보다 200여년 더 오래된 4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요." 매장 관계자는 진정한 베이징 오리구이 매니아들은 비옌이팡만 찾는다고 자랑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의 전통 상업거리 첸먼 대가 거리 모습. 2022.12.2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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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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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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