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9% 하락…비수기 전세수요도 급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자 관망이 길어지는 가운데 보증금 반환이 시급해진 강남 전세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10%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3%, 0.06% 내렸다.
서울은 가격을 크게 낮춘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는 가운데 물건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렸다. 지역별로 ▲강동(-0.21%) ▲광진(-0.20%)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동대문(-0.15%) ▲성북(-0.12%) ▲중구(-0.12%)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0%) ▲분당(-0.07%) ▲중동(-0.05%) ▲동탄(-0.03%) ▲산본(-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수원(-0.16%) ▲용인(-0.13%) ▲김포(-0.10%) ▲고양(-0.07%) ▲안양(-0.07%) ▲의왕(-0.07%) ▲의정부(-0.06%)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더 줄었다. 서울이 이번주 0.19% 떨어졌고 신도시가 0.08%, 경기·인천이 0.07% 하락했다.
서울은 전셋값 수준이 높은 강남권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 ▲송파(-0.46%) ▲강동(-0.45%) ▲광진(-0.36%) ▲관악(-0.32%) ▲강남(-0.29%) ▲중구(-0.26%) 등이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기존 실수요 대책 중심에서 벗어나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부활 등의 규제 완화가 발표됐지만 고금리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은 관심 환기나 급매물 소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향후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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