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변동성 지켜봐야"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부동산 PF 사업자 보증규모를 5조원 추가확대(10조→15조원)한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5 leehs@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3.75~4.0 → 4.25~4.5%)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이번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화요일에 발표된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선 "CP 금리는 10월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환율도 최근 12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 두번째),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 이복현 금감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5 leehs@newspim.com |
정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며,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총 11조원)과 증권사 및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기구(총 2.8조원)도 매입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의 유동성 지원(3조원)과 함께 한국은행의 RP매입,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로 금융기관의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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