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내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상공인들의 91%가 고물가와 고금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소상공인들이 겪은 올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 조달이 40%로 가장 많았다. 판로 확보는 36%, 인력 확보는 16%로 나타났다.
2023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56%였고, 10.3%만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의 52.4%가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를 이유로 택했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증가'가 38.7%로 뒤를 이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는 58.8%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증가'를 응답해 다른 업종보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반면 내년 경제 전망을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77.4%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전망'을 꼽았고,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이 12.9%, '향후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가 9.7%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고금리에 대한 지원을 가장 필요로 했다. 내년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한 응답에서 '경영비용․대출 상환 부담 완화'가 52.7%로 가장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이 28.3%로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3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중소상공인의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라며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돕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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