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8세 박소율이 '팀' 오유진'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박소율 3단은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뉴스통신사 뉴스핌(대표이사 민병복)이 후원하는 뉴스핌 GAM배 제1회 여자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3경기에서 '캐나다 새댁' 김윤영(34) 5단을 상대로 256수만에 백 1.5집승을 거뒀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소율과 김윤영의 대국. 2022.12.23 fineview@newspim.com |
이미 예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박소율 3단의 천금같은 1승이다. 박소율 3단은 뉴스핌 예선에서 '여자리그 MVP' 조승아 5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 승전보를 울렸다. 이로써 '팀 오유진'은 중간전적 1승6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최정 9단은 김채영을 상대로, 김윤영 5단은 김민서 2단을, 김은지 5단은 오유진 9단을, 허서현 3단은 박소율 3단을 이겼다. 본선 2라운드 첫날 김은지 5단은 김채영 7단에 승리, 조기 우승을 확정했으며 전날 허서현 3단은 김민서 2단에 승리했다. 박소율은 6연승중이던 '팀 최정'에 1패를 안겼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소율 3단. 2022.12.23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윤영 5단. 2022.12.23 fineview@newspim.com |
이날 초중반 탄탄한 바둑으로 승리한 박소율은 "초반에 좀 편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조금 남는 형태라고 보고 승부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 대국을 승리해 기쁘다. '팀 오유진'이 한 번도 못 이겼는데 꼭 이겨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윤영 5단은 "우상단에서 실수를 했다. 다른 수를 보다가 지나간 것 같다. 아쉽다"라고 했다. 김윤영은 이 부분에서의 최소 2집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박소율 3단은 김윤영을 연구했다고도 공개했다.
박소율은 "김윤영 5단에게 진적이 있다. 그때 바둑에서 한 실수를 많이 복기했다"라며 "또 저보다 단수가 높은 상대와 만나면 승부욕이 더 붙는다. 그래서 더 재밌게 두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박소율은 "(팀 오유진) 성적은 조금 아쉽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팀원들이 다 너무 열심했기 때문에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다"라며 "내년에도 뉴스핌 대회 같은 좋은 대회에서 본선에 올라가고 싶다. 또 여자바둑리그에서도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대결에 나서는 주장 오유진에 대한 말도 건넸다.
박소율은 "제가 지면 또 (내일 두는) 오유진 언니가 부담이 좀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저라도 꼭 이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언니가) 좋은 대국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 저도 그 대국 굉장히 재밌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꼭 볼 생각이다"라며 응원했다.
24일 최종전엔 양팀 감독이자 선수인 최정과 오유진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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