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에 오염수 처분 계획 투명 제공 요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문제에 대한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일본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에 한국 측에선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 - 정부 TF 현황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2 leehs@newspim.com |
일본 측에선 카이후 아츠시(海部 篤)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자원에너지청, 원자력규제위원회, 도쿄전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일본의 최근 조치와 향후 계획을 파악하고, 오염수 처분 계획의 안전성과 관련 기술적 사안, 오염수에 대한 분석·영향평가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파악하고 향후 협력 사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오염수가 객관적·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도록 일본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또한 일본 측이 오염수 처분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이고 적기에 투명하고 충분하게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양자 소통과 협의를 긴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화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실무 브리핑 세션을 열었고, 6월에는 관련회의를 국장급으로 승격시켰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과 별도로 한일 양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국을 찾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IAEA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한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는 130만여 t으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올해 7월 22일 해상방류를 최종 승인했다. 이후 도쿄전력은 지난 8월 4일부터 오염수의 해상방류를 위한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4월쯤부터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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