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내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12월 1일부터 도 해양수산국 주관 오염수 해양방류 상황 대응팀을 정무부지사 중심의 대응 체계로 전환해 종합적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발표 이후 제주도는 관련 대응책 마련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제주도청. 2022.11.29 mmspress@newspim.com |
우선 일본 정부 발표직후 방류까지 가정한 4단계 대응계획 및 매뉴얼을 수립하는 한편, 중앙 정부와 국회에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오염수 해양 방류시 어업인 피해보상 대책마련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 건의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올 3월 31일부터 11월 25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 조사 및 세부대응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어 9월 중간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 대응과 연계해 방사능 감시, 수산물 안전, 소비자 알권리, 소비위축 방지 및 어업인 보호 대책 등을 포함한 세부 대응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국제공조의 일환으로 한일해협 시도현 지사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한일해협 시도현의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도는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 등 정부 대응과 연계해 ▲수산물 생산 해역의 바닷물 감시 및 정보 공개 ▲수산물 안전을 위한 수산물 검사 확대 및 장비 확충 ▲소비자 알권리를 위한 수산물 이력제․원산지 단속 강화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을 구체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수산물 소비 위축 방지 및 어업인 보호대책 등과 관련해 특별재난구역 선포 및 피해보전 직불금 등 국가 차원의 보상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면 제주 수산업과 관광산업의 위축은 불가피할 거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평균 49.1%, '제주 관광 소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8.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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