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 상황 안정 위해 대화의 길로 전환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와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도발과 위협, 핵능력 강화, 군 정찰위성 개발이 아니라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2022.09.19 yjlee@newspim.com |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내용 하나하나를 정부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국민께서 우려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핵보유가 북한의 안보와 경제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실질적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북한의 셈법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이는 비핵, 평화, 번영을 위한 담대한 구상에 모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오늘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사태 안정을 언급했듯이 현 긴장 고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기를 지속 촉구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18일 시험발사한 정찰위성을 '조잡하다'고 평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에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통일부를 향해서도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 있을 대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해 격하게 번져져가는 작금의 사태를 안정시킬 생각에 전념하는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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