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문화원TV로 생중계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우수상 수상작, 동해 북평 민속 오일장과 200년 맥을 이어온 민속극, 북평원님답교놀이가 음악극 '동해랑'으로 재탄생해 오는 23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19일 동해문화원에 따르면 마당놀이 음악극 '동해랑'은 2024 강원도 동계 청소년 올림픽, 1시군, 1 대표 공연지원사업 동해시 대표작품으로 북평원님답교놀이의 전체 과장 중에서 민속극의 핵심인 모의재판(송사마당)을 배경으로 창작한 음악극 마당놀이다.
북평원님답교놀이 음악극 '동해랑'.[사진=동해문화원] 2022.12.19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랑은 동해문화원이 주관하고 동해시와 강원도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작은 연출 임오섭, 작곡 조석연, 안무 박서연, 타악 임웅수가 각각 담당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민속과 지역성을 배경으로 지역 인적자원이 참여한 시민 주도형 마당놀이라는 점이다. 등장인물 사또와 오징어 멍게, 나카무라, 유랑극단, 마을 사람 등 배우 대부분은 북평원님답교놀이 보존회 회원과 일반 시민들로 구성됐다.
마당놀이 '동해랑'의 주인공은 영화 '해피 뉴 이어' 출연경력의 배우 '동해' 역의 정한슬과 악극 '울어라. 열풍아'에 출연했던 '해랑' 역 정희선, 김주부 역의 조선락광대 이수현 대표, 김주부 부인역의 성희주 등 4명의 현역배우가 객원으로 참여했다.
음악극 마당놀이 '동해랑'은 오는 21일 본공연에 앞서 동해문화원 대강당에서 보존회 관계자와 문화원 회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공연을 갖을 예정이다.
오는 23일 본공연은 초대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객석 상황에 따라 초대권 미소지자도 입장이 가능하다. 이 공연은 동해문화원 유튜브 채널인 동해문화원 TV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북평원님답교놀이는 모의재판과 답교놀이를 줄거리로 구성된 민속극이다. 조선 정조 20년(1796)부터 북평장을 중심으로 연희된 것으로 진주지 등 기록지에 기록되어 있다. 역사 문화적 침탈을 일삼았던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도 맥을 이어온 영동 남부 지역민의 강인한 정신과 지역의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현존하는 흔치 않은 민속극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민속의 원형 전승도 중요 하지만 시대정신이 반영된 활용콘텐츠 개발이 더 중요한 지금, 북평원님답교놀이가 지난 10월 강원도 대표로 출전한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우수상 수상에 이은 새로운 도전, 마당놀이 음악극 동해랑은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생산은 물론 개척정신으로 무장된 동해시민의 정신과 역사 속 영동 남부권 문화의 중심 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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