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방국 벨라루스를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18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방송 WGTRK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푸틴의 중대 발표가 러시아 경제 체제를 '전시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3년 만에 이뤄지는 푸틴 방문으로 벨라루스에 대한 참전 압박이 점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 민스크를 방문하는 푸틴에 군사 지원을 약속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으나,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 등 최근 행보와 직접 방문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서방국에 확실한 경고를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벨라루스 소재 국제정세 및 안보 싱크탱크 소속 정치 과학자 야우헤니 페리허먼은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적 참전 여부에 분명한 거리를 두려 하고 있음에도 리스크는 굉장히 높다"면서 이번 회동에서 경제 문제가 중심이 되겠지만 군사 및 정치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도 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3일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군의 전투 태세를 일제 점검한 바있으며, 루카셴코 대통령 역시 푸틴 방문에 앞서 지난 금요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은 지난 16일 군사령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작전 수행에 대한 군사령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군 사령관 소집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낸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진전에 관심이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