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유력...'올리가르히' 마두로와 친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전하면 남미로 도피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직 그의 보좌관이 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푸틴의 전 연설 원고 작성자이자 현재는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압바스 갈리아모프는 텔레그램에 "크렘린궁은 (푸틴이) 자국에 머무는 것이 온전히 편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찾아갈 새로운 도피처를 찾는 비상계획을 올해 봄부터 세웠다"며 "비상계획의 명칭은 '노아의 방주'"라고 알렸다.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즈음부터 푸틴의 도피처 마련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갈리아모프는 "푸틴의 수행단은 그가 패전하고 권력을 잃어 황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푸틴 본인도 자신의 도피처 마련을 고심했는데, 중국으로 피신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했다고 한다. 갈리아모프는 "중국은 다른 국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특히 패배자를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푸틴은 중국이 자신의 신변보호 요청에 적극 협력해줄지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쳤다고 알렸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가 도피처로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중 베네수엘라가 유력하다. 러 최대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세친이 푸틴 도피 계획안 담당을 맡고 있다.
갈리아모프는 지난 2000년 1년간, 2008년부터 2년간 푸틴의 연설 원고 작성자로 근무했다. 그는 2018년에 이스라엘로 망명, 각종 언론에 우크라 전쟁 논평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06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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