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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명 임상하는 LG화학 '통풍 신약'…자본 투입 자신감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6:03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6:32

미국·유럽 시장서 '티굴릭소스타트' 직접 개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투자 규모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LG화학이 미국·유럽에서의 통풍신약 임상에 자본을 집중 투입한다. 

LG화학은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에 라이선스 아웃을 마치고 내년부터 진행될 미국·유럽 지역의 임상 3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LG화학은 신약 직접 개발에 뛰어들어 미국과 유럽 시장을 개척한다. 신약 개발은 후기 임상으로 갈수록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특히 임상 3상은 환자를 대규모로 모집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만큼 투자 자금이 가장 많이 드는 단계다. LG화학이 설계한 다국가 임상 3상시험은 3000여 명의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 보유 현금을 늘리는 등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올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2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로 투자규모가 매해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LG화학의 올해 3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원, 매출채권은 4조5000억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바이오 외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라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는 LG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통풍신약으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와 알로푸리놀(Allopurinol) 같은 기존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약물은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시장조사기관 Coherent Market Insights는 글로벌 요산저해제 시장이 26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4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국가 임상시험은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굴릭소스타트의 혈중 요산 강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3상, 무작위 배정, 평행군, 활성약 및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임상 시험'으로, LG화학은 지난 8월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지난달 10일 다국가 임상 3상시험 계획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LG화학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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