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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명지대 바둑학과 존치 청원…조훈현·신진서·최정 등 4000명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0:25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0:30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훈현, 이창호, 신전서, 최정 9단 등 바둑계 4000여명이 세계 유일의 대학 바둑학과 존치를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섰다.

한국기원은 "바둑학과 폐과 위기 소식에 바둑계는 충격에 빠졌고 한 목소리로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 기원 소속 프로기사 408명중 82%(335명)를 비롯해 대한바둑협회, 여성바둑연맹, 대학바둑연맹 등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둑학과가 소속된 명지대학교 창조관 전경. [사진= 한국기원]

지난 12일 명지대 바둑학과 유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와 대학바둑연맹 소속 바둑동아리에서도 폐지 반대 성명서를 냈다.

여기엔 세계 바둑계의 거봉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사제를 비롯해 현재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최정 9단 등이 함께 목소리를 하고 있다. 중국 기사들도 동조 서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학과 폐지 반대에는 한국기원 소속 전체 프로기사의 82%에 달하는 335명(15일 현재)이 서명했다. 이외에 대한바둑협회, 여성바둑연맹, 대학바둑연맹 등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했다.

조훈현 9단. [사진= 한국기원]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세계 유일의 명지대 바둑학과는 바둑계의 큰 재산으로 존재가치가 크다. 폐지논란은 상당이 유감이며 유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돌부처' 이창호는 "명지대 바둑학과의 폐과 예정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가 계속 역사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현 프로기사회 회장이자 바둑학과 2기인 한종진 9단(98학번)은 "세계인의 문화유산인 명지대 바둑학과를 꼭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바둑인뿐 아니라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바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세계 최초의 바둑학과인 명지대 바둑학과가 폐과 위기라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시합이 뜸했던 박정환 9단도 이번 사태에는 "학과가 없어진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109개월째 여자랭킹 1위이자 사상 첫 여성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진출자(삼성화재배)인 '바둑여제' 최정 9단은 "명지대와 바둑계의 자랑인 세계유일의 바둑학과가 없어진다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오청원배 우승으로 여자세계대회를 정복한 오유진 9단은 "명지대 바둑학과가 오랜 기간 바둑보급에 공헌했고 기사들도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최근 들려온 바둑학과 폐지관련 소식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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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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